[기후테크 기업 찾아서] ②수퍼빈...AI로 쓰레기 ‘재밌게’ 재활용하다

보도자료  |  2024.05.07  |  #수퍼빈 #기후테크

유엔이 지구온난화를 완화하기 위해 기후변화대응, 탄소감축을 지속가능발전의 주요 추진목표로 설정하면서 기후테크란 말이 국가정책, 기업 경영에 들어와 그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기후테크는 기후(Climate)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온실가스와 오염물질 배출감축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혁신 기술을 의미한다.

엄청난 Co2배출로 신음하는 지구를 살리자는 글로벌 캠페인이 확산되면서 기후테크는 금세기 들어 가장 주목받는 기술로 부상했다. 극심한 가뭄과 홍수가 수시로 지구를 강타하는가하면 극지의 빙하가 녹아내리고 태평양 도서국들이 침몰위기에 처해 나라 자체가 다른지역으로 이사가야할 상황등은 지구파괴를 막고 지구생태계를 회복시킬 수있는 기후테크의 중요성을 말해준다.

이제  발아기를 지난 국내 기후테크 기업들은 성장과 도약을 위한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전환기를 맞은 기후테크 기업들을 찾아 그들의 기술개발 등 전략과  실적-목표 등 운용 상황을 시리즈로 싣는다. (편집자 주)

 

실제 설치된 네프론. 원격제어를 통해 실시간으로 수거된 쓰레기가 확인 가능하다. (사진=수퍼빈 제공)
실제 설치된 네프론. 원격제어를 통해 실시간으로 수거된 쓰레기가 확인 가능하다. (사진=수퍼빈 제공)

[SDG13 기후변화대응] 수퍼빈은 올바른 재활용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순환자원 거래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기후테크 중에서도 에코테크기업에 속해있다.

에코테크는 자원순환이나 페기물 절감, 업사이클링에 집중하는 기술들로, 폐자원을 원료화하거나 에너지를 회수하고 폐기물 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등에 힘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듯 생산은 소비로, 소비는 폐기로 끝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폐기물 거래 플랫폼을 운용하는 수퍼빈은 순환경제, 즉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를 정확히 선별하고 수집해 자원이 순환되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이 활용된다.

수퍼빈의 자원순환시스템은 크게 두 가지이다. 비대면 수거방식인 ‘네프론’과 대면 수거방식인 ‘수퍼빈모아’다. 네프론은 자원을 스스로 학습하고 식별하는 순환자원 로봇이다. 

이미지 센싱 인공지능을 탑재한 네프론은 순환자원 이미지를 확보해 폐기물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원격제어를 통해 로봇의 수거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있다. 

 또 네프론에 캔이나 페트병을 투입하면 즉시 보상받는다.  폐기물 배출자와  버려진 폐기물을 처리하는 매입업체 또한 보상받는다.  

기존 방식과 수퍼빈의 순환자원 순도 비교 (사진=수퍼빈 제공)
기존 방식과 수퍼빈의 순환자원 순도 비교 (사진=수퍼빈 제공)


이러한 시스템의 연결로 수퍼빈은 새로운 폐기물 시장을 형성했다. 대면 방식인 수퍼빈모아는 여러 쓰레기를 한 번에 대량으로 회수하는 더 빠르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날짜와 장소를 협의한 후 전달하는 과정을 거친다.

수퍼빈에 누적돼 재활용된 페트병의 개수는 2억8000만여 개, 캔은 1억700만여 개에 달한다. 누적 환전 금액은 26억원 이상이다. 

또  수퍼빈의 환경 교육 프로그램인 ‘수퍼빈루키’는 학생들을 위한 이동형 재활용 교실과 환경교육을 통해 재활용을 귀찮은 일이 아닌 '재밌는' 방식으로 해석해 하나의 놀이처럼 느껴지게 한다. 사람들의 인식 개선에 집중한 결과다.

수퍼빈 관계자는 "쓰레기는 재생 소재로 재탄생할 수 있는 자원이자 우리 소비의 부산물"이라며 "쓰레기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쓰레기의 새로운 가치를 세상에 증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국내 기후테크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한 ‘2023 스타트업코리아!’ 정책 제안 발표회에서 발제된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테크가 국내 스타트업 중 차지하는 비중은 4.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중국, EU  등 상위 10개국과는 7.5배 이상의 차이를 보인다. 변화하는 흐름에 발맞추어 기후테크에 집중해야할 때다.